B-COM Webtoon Conference(2024.10.5)
Topic:The Transition of Comics and Webtoon Literacy in the Digital Media Era
日本で漫画の読み方はどのように変化しているのか(飯田一史)
■ 1970s'-2000s':雑誌とコミックス単行本の一体型流通
日本の出版流通は雑誌と書籍の一体型流通を特徴とする。日本では週刊や月刊で刊行される雑誌も、定期刊行物ではない書籍も、同じ小売書店で扱われている。週刊・月刊の漫画専門誌は1950年代に登場する。漫画雑誌に連載され、ある程度の分量が溜まると連載中からコミックス単行本としても順次刊行されるしくみは1970年代に一般化した(日本では韓国の貸本漫画、あるいはバンドデシネのような描き下ろしの漫画作品は少ない)。ただし70年代までは漫画雑誌で連載形式で読む方が主流だった。80年代以降にコミックス単行本市場も大幅に成長する。その理由は複合的だが、ひとつ例に挙げるなら、たとえば1970年代にTV放映され、のちに劇場用映画となった『宇宙戦艦ヤマト』『機動戦士ガンダム』をきっかけにしたアニメブームの存在がある。これによってTVアニメの制作本数が増え、アニメの原作となる漫画の数が増えた。TVアニメから作品を知り、原作漫画を読んだ読者は、漫画雑誌よりもまずコミックス単行本を購入するケースが珍しくなかった。そして漫画読者は、購買スタイルによって雑誌連載で読む「雑誌派(本誌派、連載派)、雑誌は買わずコミックスだけ買う「単行本派」に分化していく。
インターネットの普及など複合的な要因によって1990年代中盤をピークに漫画雑誌の部数は減少し始める。2005年には漫画雑誌とコミックスの売上規模が逆転し、コミックス単行本が漫画消費の中心になる。
2000年代の漫画市場では、店内で読書する、漫画房+PC房と同様の「漫画喫茶」(ネットカフェ)や、貸与店と同様に店外貸出する(ただし新刊書店と兼業)「漫画レンタル」、発売間もないコミックスも流通する古本屋チェーン「ブックオフ」も流行した。ただしこれらの業態は2010年代に入り、スマートフォン向けのマンガアプリが登場し、人気を博すると衰えていく。
■2 010's-2020's:マンガアプリ、ウェブマンガ誌の台頭
マンガアプリには各社の電子書籍、ウェブトゥーンを取り扱うストア/プラットフォームと、出版社が新作漫画の開発・育成を主目的としたサービスの二系統に分かれる。前者は「書店」、後者は「漫画雑誌」と同様の機能を持つ。前者の代表がカカオピッコマのピッコマであり、さまざまな出版社、CP社の作品を取り扱い、マンガアプリとして日本最大級の売上を誇る。後者の代表が集英社の少年ジャンプ+であり、アプリオリジナルの連載作品『SPY×FAMILY』『怪獣8号』などが生まれた。2020年代に入ると、マンガアプリよりも運用コストが安く、ソーシャルメディアへの共有がしやすいウェブマンガ誌に改めて注目が集まり、講談社のヤンマガWebなど、出版社発のメディアが伸び基調にある。
マンガアプリでは、2014年に小学館マンガワンが成功させて以降、「話売り」(連載漫画の単話形式での販売)が一般化する。また、「ライフ/チケット制」と呼ばれる1枚で1話読める無料チケットが1日2回、1回4枚配布するしくみか、ピッコマがカカオページから持ち込んだ「待てば無料」と「話売り」を組み合わせた。連載の最新話は毎週1話ずつ更新されるという従来同様の頻度だが、読者は無料でも最低1日1話読めるようになった。漫画雑誌衰退後に崩壊していた「漫画を習慣的に読む」サイクルを再構築した。
日本ではデジタルにリプレイスしながらも、新人・新作を育成する「雑誌」(マンガアプリ、ウェブマンガ誌)と、各社の雑誌から育った作品を集めた「書店」(ピッコマ、Amazonなど)が分業するかたちで共存している。また、連載最新話を単話形式で課金して読む「連載派」も、コミックスにまとまってから巻単位で購入する「単行本派」も、また、紙の本も電子書籍も読者が併存している。
■ 市場規模が史上最大になる一方、小中高生の漫画読書率は低下
2020年代の日本の漫画市場は史上最大規模となった。だが小中高生の漫画読書率は低下し、韓国の子どもより読んでいない。日本の漫画市場は大人向けに偏っている。若年層向けの充実が課題である。
일본에서 만화 읽는 방식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1970년대~2000년대: 잡지와 만화의 통합 유통
일본의 출판 및 유통은 잡지와 서적의 통합 유통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주간지, 월간지, 그리고 정기간행물이 아닌 도서도 동일한
소매 서점에서 판매된다. 주간지와 월간 만화 전문 잡지는 1950년대에 등장했다. 만화잡지에 연재되어 일정 분량이 쌓이면 연재 중
간에 만화 단행본으로도 순차적으로 간행되는 구조는 1970년대에 일반화되었다(일본에는 한국의 대여 도서 만화, 혹은 반디씨네
(프랑스 만화) 같은 신작 만화 작품이 별로 없음). 다만 1970년대까지는 만화잡지에서 연재 형식으로 읽는 게 일반적이었다. 1980
년대 이후에 만화책 단행본 시장도 크게 성장한다. 그 이유는 복합적인데, 한가지 예를 들면, 1970년대에 TV 방영되었다가 이후 극
장용 영화로 만들어진 '우주전함 야마토', '기동전사 건담'을 계기로 한 애니메이션 붐의 존재가 있다. 이에 따라 TV 애니메이션 제
작 건수가 증가하였고,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되는 만화 수가 늘어났다. TV 애니메이션에서 작품을 알게 되어 원작 만화를 읽은 독
자는 만화잡지보다 먼저 만화 단행본을 구매하는 사례가 드문 게 아니었다. 그리고 만화 독자는 구매 스타일에 따라 잡지연재로 읽
는 '잡지파(본지파, 연재파), 잡지는 사지 않고 만화만 구매하는 '단행본파'로 나뉘어 간다.
인터넷 보급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199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만화잡지 부수는 줄어들기 시작한다. 2005년에는 만화잡지와 만
화의 매출 규모가 역전되면서 단행본 만화책이 만화 소비의 중심이 된다. 2000년대 만화 시장에서는, 매장에서 읽는 ‘만화방+PC
방’ 같은 '만화 카페'(인터넷 카페)나, 대여점처럼 매장 밖으로 대출할 수 있는(단, 신간 서점 겸업) '만화 대여점', 발매된 지 얼마 안
된 만화도 유통하는 중고 서점 체인 '북오프'도 유행했다. 다만 이러한 업태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마트폰 전용 만화 앱이 등
장해 인기를 얻으면서 쇠퇴해 간다.
■ 2010년대~2020년대: 만화 앱과 인터넷 만화잡지의 부상
만화 앱에는 각 사의 전자책 및 웹툰을 취급하는 스토어/플랫폼, 출판사가 신작 만화 개발•육성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 등 두
종류가 있다. 전자는 '서점', 후자는 '만화잡지'와 동일한 기능을 지닌다. 전자의 대표가 카카오 피코마의 피코마로, 다양한 출판사 및
콘텐츠 제공업체(CP)의 작품을 취급하며 만화 앱으로서 일본 최대급 매출을 자랑한다. 후자의 대표가 슈에이샤의 소년점프+ 로,
앱의 오리지널 연재물 '스파이×패밀리' '괴수 8호' 등이 탄생했다. 2020년대에 들어서, 만화 앱보다 운영비가 저렴하고 SNS에 공유
하기 쉬운 인터넷 만화잡지에 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으며, 고단샤의 ‘얀마가 웹’ 등 출판사 미디어가 성장하는 추세다.
만화 앱에서는 2014년에 쇼가쿠칸 만화원이 성공시킨 이후로 '화당 판매'(연재 만화를 단일 에피소드 형태로 판매)가 일반화된다.
또, '라이프/티켓제'라고 하는 게 있다. 1장으로 1화를 읽을 수 있는 무료 티켓을 1일 2회, 1회 4장씩 배포하는 구조라든가, 픽코마
가 카카오 페이지로부터 들여온 '기다리면 무료'와 '화당 판매'를 조합한 것이다. 연재의 최신 에피소드는 매주 1화씩 업데이트되는
기존과 같은 빈도인데, 독자는 최소한 1일 1화를 무료로 읽을 수 있다. 만화잡지 쇠퇴 후 무너졌던 '만화를 습관적으로 읽는' 사이클
을 재구축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디지털로 대체하면서도, 신인•신작을 육성하는 '잡지'(만화 앱, 인터넷 만화잡지) 와, 각 사의 잡지
에서 성장한 작품을 모아놓은 '서점'(피코마, 아마존 등)이 분업하는 형태로 공존하고 있다. 또, 연재 최신화를 단일 에피소드 형태로
유료로 읽는 '연재파'와, 만화가 나온 후 권 단위로 구매하는 '단행본파', 아울러 종이책과 전자책도 독자가 나란히 존재한다.
■ 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인 반면에, 초중고생의 만화 독서율은 저하
2020년대 일본 만화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되었다. 하지만 초중고생의 만화 독서율은 저하되고 있어서 한국 아이들과 비교하면
덜 읽고 있다. 일본 만화 시장은 성인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젊은 층을 위한 내실 강화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