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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텍스트 인터뷰 #1

Commtext
January 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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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텍스트 인터뷰 #1

기업앤미디어 2012년 5월호

Commtext

January 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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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0 b i z n m e d i a

    May May b i z n m e d i a 31 “융·복합으로 새로운 디지털 PR 구축” 컴텍스트 배윤식ㆍ윤성종 대표 캡션 캡 캡션캡 캡션 캡 캡션 캡션 캡 캡션캡션 캡 캡션 캡션 캡 캡션캡션 캡 캡션 캡션 캡 캡션캡 Interview 체구부터 성격까지 전혀 다른 이 둘의 결합은 참으로 아리송하다. 지난 1월 디지털PR 전문회사를 표방해 탄생한 컴텍스트의 배윤식, 윤성종 대표 이야기다. 온라인PR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고, 각 회사들에서는 연구소까지 출범시키며 주력하고 있는 이 시기, 기존 대형 PR회사란 안정된 울타리에서 뛰쳐나와 충무로에 작은 터를 잡은 이들. 디지털 PR에 대한 같은 생각ㆍ철학을 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은 서로를 보완하며 컴텍스트란 아직은 작은 배의 돛을 올려 출항 중이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 신념, 그리고 열정으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있는 이 두 PR인들, 이제 보니 제법 잘 어울린다. 안선혜 기자 “두 분 어떻게 아시는 사이였어요?” 윤성종 피알원 차장과 배윤식 에델만 차장이 의기투합해 전문 디 지털PR 컨설팅사를 차렸다는 소식에 제일 먼저 튀어나왔던 질문 이다. 둘 다 제법 큰 규모의 PR회사에서 디지털PR을 담당하고 있 었단 공통점은 있지만, 성향도 워낙 다르고 로컬사와 외국계라는 차이도 있었다. 다른 이들에게 또한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 단다. “저희가 서로 알고 지낸 지는 햇수로 따지면 한 3~4년 됐어요. 전 (윤 대표) 리얼클릭(온라인 광고 전문 업체)에 있을 때 배 대표는 미디컴에 있을 때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프로젝트 건으로 처음 만나게 됐죠.” 업무 건으로 몇 번의 만남을 갖게 되면서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한 다는 걸 느꼈다는 두 사람. 이후 잠시 같은 회사에 적을 두기도 하 고 헤어지기도 했지만, 디지털 PR에 대한 같은 생각·같은 철학 을 가졌다는 점이 둘의 인연을 계속 이어지게 했다. 이 둘이 새롭게 차린 ‘컴텍스트(commtext)’는 디지털PR을 전문 으로 한다는 점에서 업계 최초의 시도이다. 일단 포부도 야심차 다.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맥락(context)을 짚어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비즈니스 철학이 사명에 담겨 있다. “한 달을 고민했어요. 그렇게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다 결국엔 뜻이 맞는 사람과 함께하는 게 맞다고 판단을 내렸죠.” 지난해 12월 배윤식 대표는 잘 다니던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에 델만에서 배운 것은 많았지만 늘상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 다. 윤성종 대표가 함께 디지털PR 전문 컨설팅사를 차려보지 않 겠냐고 제안한 것은 그 무렵. 늘 주도적으로 일하기를 즐겼던 배 대표에게 찾아온 기회였다. “엄밀히 말하자면 당시 전 백수였죠. PR에 대해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 의욕이 안 생겼었어요. 사람이다 보니 슬럼프에 빠졌던 시 기인데, 덕분에 과감히 털고 나왔습니다. 지금은 계속 업(up)되고 있어요. 하하” 윤 대표라고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무엇보다 한 가정을 꾸리 고 있는 가장으로 책임감이 무거웠던 터. “사실 사업 시작할 때 배 대표를 설득하는 작업도 컸지만, 와이프 설득하는 부분이 가장 마음의 부담이었어요. 의외로 흔쾌히 허락해주었지만요.(웃음)” 그가 아내의 허락을 받기 위해 설파한 논리는 꽤나 담백하다. 회 사의 사업성, 거창한 계획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추 구해오던 새로움을 찾아 나서겠다는 거였다. 마침 함께 동업하고 자 하는 배 대표도 이런 부분에서는 변함이 없는 사람일 것 같다 는 논리. 어쩌면 새로움 자체가 이 두 대표가 컴텍스트를 통해 구 현하고자 하는 디지털 PR의 모습일 터. 20대 청년이나 부릴 법한 호기였지만 진심은 통했다. 아침에 나서는 길, ‘잘 갔다와’라는 한 마디 인사가 지금도 그렇게 고맙게 느껴진다고. “아이템이 없는 게 우리의 아이템” 뜻이 통하는 이들이 모인 만큼 이 회사의 분위기도 화기애애하 다. 촬영을 위해 찾아간 사무실, 대표와 직원 간 오고가는 대화에 격의 없다. “사장님, 고기 생각 하세요~ 사진 찍을 때 활짝 웃게요.(웃음)” 컴텍스트는 처음 서울 논현동 부근에 사무실을 냈었으나, 지난달 충무로로 자리를 옮겼다. 햇볕이 넓게 비쳐드는 사무실에서의 촬 영. 인터뷰를 위한 현장도 연신 활기차다. 굳이 책상 위에 클라이 언트의 제품을 올려놓고 노출시키는 뻔뻔함, 그러나 그 마음에 웃음이 지어진다. “이런 게 진정성이죠” 배 대표가 웃으며 얘기한 다.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에 대한 애정을 지칭하는 얘기다. “화장 품도 직접 막 바르고 해요. 우리가 홍보하거나 컨설팅하는 회사 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이런 것도 진정성을 위한 하나의 척도가 된 다고 생각해요.”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기우는 어느덧 잠재워졌다. “응원해 (왼쪽부터) 윤성종 대표, 배윤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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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y May b i z n m e d i a 33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다른 대행사 대표님들도 축하해주시고, 감사하죠.” 석 달 남짓 지난 시점에서 웅진식품, time in nature, 티켓몬스터 등 벌써 4곳의 클라이언트도 확보했다. “아이템이 없는 게 우리의 아이템이에요.”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 면 다들 묻는 아이템 이야기에 윤 대표가 넌지시 던지는 말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어떤 매체에만 집중하는 회사가 되지는 않겠 다는 다짐에서 비롯된 말이다. 예전 대행사에서 일할 때도 매체에 만 집중하는 경향으로 인해 답답함이 많았더랬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우리 회사가 왜 대화에 나서려는지가 1순위가 돼야하는 데, 일단 유행에 따라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느냐 에요. 매체는 단지 수단일 뿐이죠.” 필요하다면 오히려 새로운 매 체를 발굴해 내야 한다는 게 윤 대표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디지털PR을 전면에 내세우면 서 이들이 각 매체들을 등한시하는 것 은 아니다.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이것들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방식으로 함께 결합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지, 각 매체에 맞는 속성을 발굴해 최적화된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죠.” 배 대표가 그리고 있는 꿈은 미디 어 전문가다. “각 미디어가 어떤 속성을 갖고 어떤 역할하고 있는지 방법론을 제시하는 전문가 집단이 되는 것이 우 리의 꿈입니다” MBC 구성 작가 영입… “사람이 경쟁력” 배 대표와 윤 대표가 컴텍스트를 통해 완성시킬 또 다른 혁신은 한 단어로 간 단히 요약된다. 바로 ‘융·복합’이다. 전 반적인 맥락을 제시하는 커뮤니케이션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에 걸맞게 이 들이 맥락의 구도를 짤 미디어 영역은 폭넓다. 단지 소셜 미디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올드 미디어, 광고 등 필요 에 따라 다양한 미디어와의 결합을 추 구한다는 계획이다. “융·복합은 현실적으로도 대행업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 금 PT를 보면 홍보회사끼리만 붙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홍보 시장에서만 싸우는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분명히 기존 홍보에 부족감을 느끼는 회사가 있을 것이고, 그 잠재된 니즈를 발굴해 거시적인 시각에서 엮어주는 기획 능력이 컴텍스트가 가진 힘이 라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전 사람이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라 생각하는데, 우리 회사는 비록 소규모지만 충분한 경험치와 거시적 시각의 기획력을 가진 인재 들이 있어요. 이 분야에만 집중 트레이닝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 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이 회사에는 MBC 구성 작가 출신 및 윤 대표와 함께 피알원 에서 디지털PR을 수행해온 직원 등이 함께 일하고 있다. 열정에 찬 이 두 사람은 대행을 넘어선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자체 매체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는 것. 기업이 말 하고 싶은 홍보 메시지를 전하는 장이 아닌 잘 짜여진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정보를 제공받 고, 콘텐츠를 만드는 노하우를 가진 이 들은 스타로 뜰 수 있는 장, 기업들에게 는 나름의 객관적 PR 플랫폼으로도 자 리 잡을 계획이다. “앞으로는 비주얼이 강조되는 웹이 힘 을 얻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이런 맥락 에서 최근 핀터레스트도 뜨고 있는 거 죠. 앞으로 동영상에 대한 기업의 수요 도 늘고, 소비자들도 콘텐츠를 접할 때 동영상을 많이 활용할 거에요. 전문적 동영상, 이미지 형태 콘텐츠로 소셜 공 간에서 확산, 유통되는 구조를 그리고 있습니다” 배 대표의 설명이다. 배 대표는 이 회사가 추구하는 대로 그 야말로 융합형 인재다. 학부 시절 컴퓨 터공학을 전공하고 신문방송학과를 복 수 전공했다. 디지털 PR에는 최적화된 사람 인 셈이다. 웹의 구조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기에 현재 기 획하고 있는 노하우 제공 플랫폼을 기술적으 로 검토하는 데에도 이점이 있다. 윤 대표는 학부 시절 무역학을, 대학원에서는 광고 홍보를 전공했다. 기술영업직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학교 선배의 권유로 PR 컨설팅 계에 몸을 담게 됐다. PR업계에서 온라인 미 디어 렙사로 중간에 이적을 하기도 했었지만, 그곳에도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을 홍보적인 커뮤니케이션 툴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던 ‘뼛속부터’ PR 기획자다. 때문에 서로의 역할도 나눠져 있다. 배 대표가 디지털 커뮤니케이 션 전략 수립, 웹·모바일 사이트 기획 및 구축을, 윤 대표는 브랜 드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 온라인 광고·매체 전략 수립 등을 담 당하고 있다. 두 사람의 성격도 상호보완적이다. 배 대표는 돌진 형, 윤 대표는 안정형이다. “일에 대해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에요.”(윤 대표) “안정감 있는 사람입니다. 체구로나 성격으로나. (웃음)”(배 대표) 배 대표가 진취적으로 일을 밀어 붙이고 나가는 역할이라면, 윤 대표는 나온 아이디어를 되새김질하고 기존 사업을 탄탄하게 다 지는 작업을 한다. 관계의 맥락을 읽어주는 PR 이 둘은 컴텍스트를 차리면서 5가지 미션을 세웠다. ▲신뢰성 ▲ 진정성 ▲협업 ▲크라우드 소싱 ▲맥락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PR에 대한 자존감이 강한 사람들에요. 기본적으로 신뢰 를 중시할 수밖에 없어요. 대외 대행뿐 아니라 우리 자체적으로 도 신뢰를 가져야죠.” 정석을 중시하는 이다운 답변이다. “자동차 를 만드는 기업은 자동차를 매개로 편리함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에요. 단순히 이윤 추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의 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죠. 소셜 미디어 빅뱅 시 대가 찾아오면서 이제 이런 진정성을 겸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한 지점에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협업’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관계의 맥락에서 서로 연결된 고리들 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지점을 제시해 주자는 생각에서 제시된 것. ‘크라우드 소싱’도 비슷한 맥락에서 온라인 상 기업에 대한 이야기 를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소비자와 기업의 관계가 서로에게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토양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목표다. 마지막은 기업이 오픈커뮤니케이션환경에서 직면할 수 있는 크 리에이티브, 마케팅 이슈, 아이디어, 실행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맥락’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모든 기업의 컨텍스트 리더(Reader)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소비자들이 기업 의 맥락을 이해한다면 서로 간 소통이 더 원활해지겠죠.” 이야기 를 하는 배 대표의 표정이 제법 다부지다. “‘착한 PR’이 꿈이에요. 세상에 가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회 사의 매출을 올려 직원들 등 따시게 해주는 것도 저의 사명이지만 저희가 하는 마케팅 활동에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윤 대표의 비전도 맥락을 같이 한다. “예전엔 CSR이라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면 요즘엔 CSO(Corporate Social Oppotunity) 를 강조한다죠? 기업이 하는 정당한 경제활동을 하면서 그 이면 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발굴해 내는 것. 분명 좋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있다면 손을 잡고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너무도 흔해져 버린 ‘착한’이란 키워드가 이 둘이 발산하 는 눈빛 앞에 왠지 모를 신뢰감으로 다가온다. 한 명은 열정에 찬 흥에 겨운 얼굴로, 또 한 명은 진중한 표정으로. 서로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이들이 추구한다는 진정성, 한 번 믿어보고 싶어졌다. 이들이 디지털 PR 시장에 부여할 다양한 기회들을 살짝 기대해 도 될는지. “ ” ‘착한 PR’이 꿈이에요. 세상에 가치 있는 활동하고 싶어요. 회사의 매출을 올려 직원들 등 따시게 해주는 것도 저의 사명이지만 저희가 하는 마케팅 활동에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