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May b i z n m e d i a 33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다른 대행사 대표님들도 축하해주시고, 감사하죠.” 석 달 남짓 지난 시점에서 웅진식품, time in nature, 티켓몬스터 등 벌써 4곳의 클라이언트도 확보했다. “아이템이 없는 게 우리의 아이템이에요.”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 면 다들 묻는 아이템 이야기에 윤 대표가 넌지시 던지는 말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어떤 매체에만 집중하는 회사가 되지는 않겠 다는 다짐에서 비롯된 말이다. 예전 대행사에서 일할 때도 매체에 만 집중하는 경향으로 인해 답답함이 많았더랬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우리 회사가 왜 대화에 나서려는지가 1순위가 돼야하는 데, 일단 유행에 따라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느냐 에요. 매체는 단지 수단일 뿐이죠.” 필요하다면 오히려 새로운 매 체를 발굴해 내야 한다는 게 윤 대표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디지털PR을 전면에 내세우면 서 이들이 각 매체들을 등한시하는 것 은 아니다.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이것들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방식으로 함께 결합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지, 각 매체에 맞는 속성을 발굴해 최적화된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죠.” 배 대표가 그리고 있는 꿈은 미디 어 전문가다. “각 미디어가 어떤 속성을 갖고 어떤 역할하고 있는지 방법론을 제시하는 전문가 집단이 되는 것이 우 리의 꿈입니다” MBC 구성 작가 영입… “사람이 경쟁력” 배 대표와 윤 대표가 컴텍스트를 통해 완성시킬 또 다른 혁신은 한 단어로 간 단히 요약된다. 바로 ‘융·복합’이다. 전 반적인 맥락을 제시하는 커뮤니케이션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에 걸맞게 이 들이 맥락의 구도를 짤 미디어 영역은 폭넓다. 단지 소셜 미디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올드 미디어, 광고 등 필요 에 따라 다양한 미디어와의 결합을 추 구한다는 계획이다. “융·복합은 현실적으로도 대행업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 금 PT를 보면 홍보회사끼리만 붙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홍보 시장에서만 싸우는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분명히 기존 홍보에 부족감을 느끼는 회사가 있을 것이고, 그 잠재된 니즈를 발굴해 거시적인 시각에서 엮어주는 기획 능력이 컴텍스트가 가진 힘이 라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전 사람이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라 생각하는데, 우리 회사는 비록 소규모지만 충분한 경험치와 거시적 시각의 기획력을 가진 인재 들이 있어요. 이 분야에만 집중 트레이닝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 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이 회사에는 MBC 구성 작가 출신 및 윤 대표와 함께 피알원 에서 디지털PR을 수행해온 직원 등이 함께 일하고 있다. 열정에 찬 이 두 사람은 대행을 넘어선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자체 매체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는 것. 기업이 말 하고 싶은 홍보 메시지를 전하는 장이 아닌 잘 짜여진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정보를 제공받 고, 콘텐츠를 만드는 노하우를 가진 이 들은 스타로 뜰 수 있는 장, 기업들에게 는 나름의 객관적 PR 플랫폼으로도 자 리 잡을 계획이다. “앞으로는 비주얼이 강조되는 웹이 힘 을 얻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이런 맥락 에서 최근 핀터레스트도 뜨고 있는 거 죠. 앞으로 동영상에 대한 기업의 수요 도 늘고, 소비자들도 콘텐츠를 접할 때 동영상을 많이 활용할 거에요. 전문적 동영상, 이미지 형태 콘텐츠로 소셜 공 간에서 확산, 유통되는 구조를 그리고 있습니다” 배 대표의 설명이다. 배 대표는 이 회사가 추구하는 대로 그 야말로 융합형 인재다. 학부 시절 컴퓨 터공학을 전공하고 신문방송학과를 복 수 전공했다. 디지털 PR에는 최적화된 사람 인 셈이다. 웹의 구조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기에 현재 기 획하고 있는 노하우 제공 플랫폼을 기술적으 로 검토하는 데에도 이점이 있다. 윤 대표는 학부 시절 무역학을, 대학원에서는 광고 홍보를 전공했다. 기술영업직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학교 선배의 권유로 PR 컨설팅 계에 몸을 담게 됐다. PR업계에서 온라인 미 디어 렙사로 중간에 이적을 하기도 했었지만, 그곳에도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을 홍보적인 커뮤니케이션 툴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던 ‘뼛속부터’ PR 기획자다. 때문에 서로의 역할도 나눠져 있다. 배 대표가 디지털 커뮤니케이 션 전략 수립, 웹·모바일 사이트 기획 및 구축을, 윤 대표는 브랜 드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 온라인 광고·매체 전략 수립 등을 담 당하고 있다. 두 사람의 성격도 상호보완적이다. 배 대표는 돌진 형, 윤 대표는 안정형이다. “일에 대해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에요.”(윤 대표) “안정감 있는 사람입니다. 체구로나 성격으로나. (웃음)”(배 대표) 배 대표가 진취적으로 일을 밀어 붙이고 나가는 역할이라면, 윤 대표는 나온 아이디어를 되새김질하고 기존 사업을 탄탄하게 다 지는 작업을 한다. 관계의 맥락을 읽어주는 PR 이 둘은 컴텍스트를 차리면서 5가지 미션을 세웠다. ▲신뢰성 ▲ 진정성 ▲협업 ▲크라우드 소싱 ▲맥락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PR에 대한 자존감이 강한 사람들에요. 기본적으로 신뢰 를 중시할 수밖에 없어요. 대외 대행뿐 아니라 우리 자체적으로 도 신뢰를 가져야죠.” 정석을 중시하는 이다운 답변이다. “자동차 를 만드는 기업은 자동차를 매개로 편리함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에요. 단순히 이윤 추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의 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죠. 소셜 미디어 빅뱅 시 대가 찾아오면서 이제 이런 진정성을 겸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한 지점에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협업’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관계의 맥락에서 서로 연결된 고리들 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지점을 제시해 주자는 생각에서 제시된 것. ‘크라우드 소싱’도 비슷한 맥락에서 온라인 상 기업에 대한 이야기 를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소비자와 기업의 관계가 서로에게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토양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목표다. 마지막은 기업이 오픈커뮤니케이션환경에서 직면할 수 있는 크 리에이티브, 마케팅 이슈, 아이디어, 실행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맥락’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모든 기업의 컨텍스트 리더(Reader)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소비자들이 기업 의 맥락을 이해한다면 서로 간 소통이 더 원활해지겠죠.” 이야기 를 하는 배 대표의 표정이 제법 다부지다. “‘착한 PR’이 꿈이에요. 세상에 가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회 사의 매출을 올려 직원들 등 따시게 해주는 것도 저의 사명이지만 저희가 하는 마케팅 활동에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윤 대표의 비전도 맥락을 같이 한다. “예전엔 CSR이라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면 요즘엔 CSO(Corporate Social Oppotunity) 를 강조한다죠? 기업이 하는 정당한 경제활동을 하면서 그 이면 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발굴해 내는 것. 분명 좋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있다면 손을 잡고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너무도 흔해져 버린 ‘착한’이란 키워드가 이 둘이 발산하 는 눈빛 앞에 왠지 모를 신뢰감으로 다가온다. 한 명은 열정에 찬 흥에 겨운 얼굴로, 또 한 명은 진중한 표정으로. 서로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이들이 추구한다는 진정성, 한 번 믿어보고 싶어졌다. 이들이 디지털 PR 시장에 부여할 다양한 기회들을 살짝 기대해 도 될는지. “ ” ‘착한 PR’이 꿈이에요. 세상에 가치 있는 활동하고 싶어요. 회사의 매출을 올려 직원들 등 따시게 해주는 것도 저의 사명이지만 저희가 하는 마케팅 활동에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