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크 셰이빙(yak shaving)이란 원래 하려던 일을 하려다 “그 일을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원래 하던 일을 멈추고 다른 일을 시작하고, 또 그 일을 하기 위해 또 다른 일을 시작하는 식으로 일을 잔뜩 벌리는 것을 뜻합니다. 원래는 그렇게 일을 벌리기만 하다 결국 원래 하려던 일을 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품고 있지만, 야크 셰이빙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발표자 홍민희는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인 연합우주(fediverse)의 열렬한 지지자로, 연합우주를 사용할 때 개인적으로 불편했던 점들을 고치기 위해 2년 전부터 Hollo, Fedify, LogTape, Hackers' Pub, Upyo, Optique, BotKit과 같은 여러 오픈 소스 프로젝트들을 연쇄적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하다 보니 점차 다양한 부산물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발표자는 지난 2년을 돌아보며 다양한 새로운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야크 셰이빙 정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 방식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